<남기수 기자의 타이완 웰빙 기행>  

                  <
예류 국립 해양국립공원의 여왕바위 >

 무더운 여름철, 여름휴가 하면 파도가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교통체증, 한꺼번에 몰린 피서객으로 인한 복잡함, 바가지요금 등등이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날리려고 떠난 휴가 길이 초죽음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인체는 더우면 허약해진다는데, 뭐 건강도 챙기고 즐기기도 하는 웰빙 여행지가 없을까?

이럴 때 체질에 맞는 보양식과 아울러, 온천, 차, 유명지관광 등을 함께 즐기는 곳이 있다.

 타이완 웰빙관광이다. 요즘 타이완에서는 2005년 외국을 찾는 한국관광객 1천만 명(2005년 래한 타이완 관광객 32만 명, 타이베이행 비행기에 오른 한국 관광객 18만 명)을 겨냥, 보양식과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웰빙 투어 카드를 뽑아 들었다.  

인천공항에서 고작 2시간 30분 거리, 한류열풍 때문에 더욱 친숙해진 타이완, 유명식당의 보양식도 맛보고 따끈한 차 한 잔을 음미하고, 온천욕을 즐기고, 전신 마사지를 받고   나면 스트레스로부터 탈출 만점. 거기에다 중국역대 유물 65만점을 보관하고 있는 세계 4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고궁 박물관을 비롯해, 중정 기념관, 508미터 높이의 101빌딩, 타이베이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의 예류 국립 해양국립공원의 여왕바위 등을 관광 할 수 있는 타이완 타이베이로 가보자.
문의: 타이완 관광청 서울 사무소 02)732-2357
         www.tourtaiwan.or.kr     (글, 사진 남기수 기자)



      <한약재를 넣은 오골계탕 >                                <천마 생선찜>

-셰계적으로 이름난 타이완 보양식 -

‘사람은 부를 잃으면 조금 잃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고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다’는 말이 있다. 제아무리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이라도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동양에서는 건강 장수를 위한 보양식을 양명(養命)의 약 또는 보건약으로 섭생에 도움을 주고 장수하게 하는 음식으로 사람들에게 권했다.

 타이완에서는 계절과 체질에 알맞는 한약재를 첨가한 보양요리가  세계적이다.

 타이베이 지린루에 위치한 어생방(禦生坊)은 13년째 청나라 황실 약선요리 전문식당이다. 안내자를 따라 찾아간 어생방은  4인용 식탁 대 여섯개를 놓은, 소문에 비해 좁고 초라한 식당이다. 안내자에게 이 정도의 식당이라 빈정대는 표정을 했더니 타이완 사람들은 치장 보다 실속을 차린다고 얼른 귀뜀해 준다.  어생방 약선사 許財旺은 양생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중국에서 3년간 한약재 다루는 법을 공부한 약초 전문가. 일반적으로 천궁과 복명 같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천마생선찜과, 폐와 가래, 간에 좋다는 산호무침, 수족냉증에 특효라는 양갈비구이, 등 6가지 기본식을 내 놓지만 이 중 양생음식의 으뜸이라는 한약오골계탕은  한여름 약해지기 쉬운 기를 돋우고 신장기능을 돕는 데 효험이 좋다고 한다.


 타이완에서 건강식 중 색다른 것이 바로 채식요리다. 타이완만큼 채식요리가 발달한 나라도 드물다. 음식 재료에는 일절 육류는 사용하지 않고 버섯, 완두콩과 같은 채소만을 사용한다. 모양뿐만 아니라 그 맛도 프랑스식 달팽이 요리와 참치회 등  실물로 착각한다. 특히 생선회는 일본식 겨자소스에 찍어 먹도록 만들어 놓았다. 우리 돈으로 1인당 1만5000원 정도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타이페이 시내에 이런 식당은 많다.

                                                 <채식요리>

 육수가 만두 주머니 속에 든 만두 요리로 뉴욕타임즈가 세계 10대 요릿집으로 꼽았다는‘딘타이펑’도 빼 놓을 수 없는 곳. 서울 명동 구중국대사관 옆자리에 "딘다이펑' 분점도 있지만 타이베이 본점의 음식맛을 보는 것도 놓칠순 없다. 이곳 만두의 특성은 만두속 육수가 흘러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당 안은  명성에 비해 크고 넓은 곳은 아니지만 어느 때고 식도락들의 줄이 이어져 있다.
또 한 타이베이 야시장은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 굴지짐, 초두부, 찹쌀말이찜, 고기완자 같은  간편한 조리로된 길거리 음식이 즐비하다. 화시제야시장에는 손님 앞에서 목을 쳐낸 자라로 끓인 자라탕, 뱀탕 같은 조금은 엽기적인 음식들도 만날 수 있다


-지상 최고의 차 동방미인과 타이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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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은 차의 나라다. 그래서 그런지 타이완 사람들과 차는 불가분의 관계다. 일 년 내내 차를 재배 할 수 있는 토양과 기후가 있어 좋은 차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따끈한 차는 살균, 해독 ,병치료의 효능이 있다하여, 특히 기름진 중국음식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더욱 가깝게 한다. 그 것뿐이 아니다. 해산한 여인에게 미역국 대신 닭을 넣은 차탕을 먹이는 것을 보면 차는 약으로 여겼다. 그래서 타이완에서는 아무리 허름한 식당에 가더라도 깊게 우려낸 따끈한 차를 내 놓는다. 

차의 종류로는 홍차, 녹차, 오룡차, 백차, 화차, 긴압차 등이 있다.

  그 중  오룡차 [烏龍茶]는 홍차와 녹차의 중간 길 되는 발효차인데 독특한 차향이 있어 으뜸으로 친다. 오룡차 가운데도 동방미인이라 이름한 차는 극상품이다. 이 차는 약 100년 전 영국 상인이  빅토리아 여왕에게 헌상 하자,  여왕이 그 색과 맛에 감탄하며 풍미가 미인 같고 생산된 곳이 동방의 포모사(formosa:대만의 별칭)이기에 동방미인이라 했다고 한다.
동방미인차는 차나무에 농약을 전혀 치지 않으므로 생긴 차벌레(부전자(孚塵子))로 인해 시들고 마르는 찻잎을 채취 하여 만든다. 말하자면 자연 생태적 소산이다. 부전자의 침이 묻은 차잎이래야 차맛에 제대로다. 하지만 부전자가 지나간 차밭은 수확량이 20%로 줄어든다. 완성된 차는 녹, 백, 홍, 황, 갈색 즉 오색이 모두 드러나며 차탕도 호박색을 띄고, 맛은 잘 익은 과일 향과 벌꿀향을 함께 한 맛을 낸다. 이런 이유로 가격도 일반 찻값 보다 몇 배 비싸다.

<핑린차엽박물관 林月玲 관장>

 타이완 사람들은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를 얌차문화라 한다. 이때 간단한 간식이나 과자를 곁들인다.

 타이완에서 얌차를 즐기기 적당한 곳은 핑린(坪林)을 꼽을 수 있다. 핑린은 차 경작지로 타이완 4대차 중 하나인 원산빠오종의 원산지다.

 핑린 차엽박물관(국가에서 운영)을 방문하면 고금의 중국 및 타이완 차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좋은 차와 다구들을 구입할 수 도 있다.

타이완에서는 매년 차 경진대회를 하는데 지난해 우승한 차는 1근에 우리 돈으로 700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차엽박물관 林月玲 관장이 정성껏 끓인 차와 다과를  내 놓으며 "좋은 차를 오래 마시면 108세까지 수명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관장은 나이에 비해 훨신 젊어 보이고 피부가 곱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얌차를 즐길 수 있는 차예관이 많다. 그 중 경독원서향차방(耕讀園書香茶坊)은 직접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과 꽃과 나무가 잘 어울리는 타이완 전통 양식의 정원이 있어 고풍스런 분위기다. 향기 짙은 차와 차를 이용해 만든 과자를 함께 내 놓는다.


 차는 우려내는 시간과 온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차를 만드데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차예관의 설명이다.

 핑린 차박물관이 고풍스런 분위기라면 경독원서향차방(耕讀園書香茶坊)은 현대 감각을 다소 가미 한 세련된 얌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수질 좋은 온천천국 타이완 - 

 
                              <기포가 올라오는 탄천 냉탕. 오른쪽은 탄산음료수>
 타이완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섬으로 풍부한 지열자원을 가지고 있어 각기 다른 수질의 온천이 많다. 냉 온천과 열온천, 탁온천, 해저온천 등 100여 곳의 온천지대가 있는 타이완은 온천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완 온천지대는 대부분 깊은 산속에 있어 온천욕을 하면서 수려한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수질은 유황천으로부터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칼슘 등 광물질이 포함된 탄산성 수질까지 다양하다.

 온천욕은 혈액순환 촉진 및 피로회복 기능이 있어‘양생’이나‘병의 치료’등 온천수의 효능을 이용해  휴식과 건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이룰 수 있어 이를 경험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타이베이 근교에 있는 우라이온천(鳥來溫泉)지역은 탄산수소나트륨 수질로서 무색투명하며 냄새도 나지 않는다. 이 일대는 온천 관광객이 많아 최신 설비를 갖춘 온천 호텔들이 많다. 원주민 타이야족이 살던 곳으로 원주민 특유의 음식도 맛 볼 수 있으며 수공예품도 구입할 수 있다.

 특이한 수질이 있는 온천지역은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이란지역에 발달한 냉천이 유명하다. 특히 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냉천 휴양지는 가격이 저렴하고 대중탕과 개인탕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냉천은 약 22도의 기포가 있는 탄천수를 이용한다. 물에 몸을 담그면 기포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면서 몸이 따끔거린다. 물이 차다고 느껴지면 더운물을 이용 할 수 있으나 되도록이면 참는 것이 좋다. 15분정도 지나면 기포의 자극으로 몸이 따끈해 짐을 느낄 수 있다. 40분 이용하는데 대중탕은 우리 돈으로 2.000원 개인탕은 5.000원 정도.  탄천수로 제배한 파와 탄천수 사이다가 유명하다. 달콤하고 톡 쏘는 사이다는 한 병에 우리돈 600원 정도면 맛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일화생수 같은 느낌이다. 온천을 즐기고 난 후 발마시를 받으면 몸이 날아 갈 듯 가볍다. (원고지22장)
(교통정보신문 06.07.03자)